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당신이 가장 영감을 얻는 장소는 어디인가요?
서울에 있는 많은 갤러리와 미술관들이요. 카테고리를 딱히 정하지 않고,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. 갤러리와 미술관에선 늘 활력 있는 시간과 영감을 선물받습니다.
‘가구 디자이너'로서 도시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어떨지 궁금합니다.
제작 환경으로 본다면 도시보다는 외각으로 나가 규모가 큰 작업실을 얻는 것도 좋겠죠. 저는 불특정 다수와의 작업보다는 클라이언트에게 의뢰를 받아 미팅을 통해 프로젝트를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점이 제게 이롭게 작용합니다. 색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도 대화를 통해 배우는 경우가 많아요. 도시살이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.
그럼에도 가끔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나요?
가구 작업이 하고 싶어서 울산에서 무작정 올라온 것이 햇수로 10년 정도 되었네요. 울산에서 태어나고 자라서인지 자연을 무척 좋아해요. 처음엔 바다가 없는 도시가 매우 어색했어요. 시간적 여유가 생길 땐 가까운 바다로 가서 경치를 즐기는 편입니다.